삼성은 건국이래 최대의 환경파괴 사업인 4대강 사업의 최대수주 기업으로 컨서스엄을 꾸렸던 주체이다. 그럼에도불구하고 물환경시상식과 환경영화제를 후원하면서 이미지를 포장하는 일에 환경단체의 이름을 빌고 있다. 올해 환경영화제의 시상식 후원 바톤을 이어받은 주체 역시 물관련 업체인 한국상하수도협의회와 한국환경공단이다. 2014부터 환경운동연합 이사와 대표 3인은(염형철, 박창근, 박재묵) 수자원공사와 상생협력위원회의 주요 멤버로 정부와 협력관계에 있지만 그 내용을 공식화 하는 일은 함구령이 내려져 있다. NGO라는 이름을 걸고 활동하는 단체라면 정부와 진행하는 사안에 있어 활동 내용을 공식화 해야한다. 그렇치 않다면 용역교수와 다른것이 무엇인가? 시민운동이 야성을 잃고 기업과 정부의 조력자로서 어깨를 나란히 하는 작금의 현실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 정부와 기업은 환경단체들을 우리가 샀다고 표현한다. 국내 최대의(스스로는 동양 최대라고 부르는) 환경운동연합의 행보는 스스로 퇴락해 가는 것은 물론 다른 단체들이 앞으로 나아가는 것을 방해 하고 일반인들의 인식을 눈가림한다. 그럼에도 언론이나 환경단체는 이 문제를 내놓고 이야기하지 못한다. 10년 동안 환경운동연합의 감사로 있던 sbs의 환경 기자는 환경운동연합의 부도덕함에 문제를 제기한 후 오히려 징계에 처해졌다고 한다. 그럼에도 내놓고 이야기하지 못하는 것은 일반인들에게 환경운동 전반의 인식이 부정적으로 작용 할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최근 내가 만난 활동가들의 대다수는 환경운동연합의 활동과 정책 방향에 피로도를 느끼는 분들이 많았다. 그들이 내린 결정 중의 하나는 환경연합으로 부터 선을 긋고 그 선 안으로 환경연합이 들어오는 것을 감시하는 일이라고 한다. 어이없는 현실이지만 결코 과장되어 있지 않다. 십 수 년 동안 현장에 있으면서 보았던 그들의 활동을 차근 차근 짚어 나갈 때가 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회색을 검은색이 아니라는 이유로 흰색이라고 부를 수는 없다. 물들기는 마찮가지이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