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4대강 사업의 주역들을 틀렸다고 몰아붙이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그보다는 우리가 다른 출발점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쪽이다. 이명박 대통령과 정종환 장관의 성장과정을 보면 그들의 출발점은 지독한 가난이었고, 그들은 가난을 뼈에 묻고 70년의 인생길을 악전분투했던 사람들이다. 무엇보다 그들은 근대화 과정의 산물이고 시대가 선택한 사람이기도 하다.
4대강 반대를 이끌던 정치인들과 지식인 시민사회 역시 야성을 잃고 급속하게 자본의 방향으로 가고 있는 상항에서 4대강 사업은 추진되었다. 환경연합의 경우, 4대강 사업이 진행되는 동안 4대강의 최대 수주인 삼성과 결합하고 4대강 사업이 끝낙 난 직후, 수자원공사와 상생협력 위원회'의 테이블에 앉아 이름처럼 상생협력하는 일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눈치다. 그럼에도 주변 시민단체들은 이 사안을 내놓고 비판을 하지 못한다. 그래서 이 창에서는 비단 4대강 사업의 추진 주역들 뿐만 아니라 그 변두리에서 움직인 시민환경단체들의 움직임도 함께 정리해 보려한다. 호박이 안에서 부터 썩으면 결국은 버려야 하듯이 4대강 사업과 같은 대규모 토건 사업이 진행 될 수었던 이유는 안밖이 경계가 없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