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오지의 산막에서 내려와 물길을 걷기를 시작한 2009년 3월 부터 4대강공사가 거의 끝나가던 2011년 봄까지 50여 차례에 걸쳐 낙동강 답사 안내를 했으며 다녀가신 분들은 3000명이 넘었다. 그 중 가장 마음이 아팠고 기억에 남는 일은  ‘평생 내 일터였던 그곳에서 다른 사람들이 일하는 것을 보니 마음이 참 이상했습니다.’ 고 하시며 물이 불어난 낙동강에 뗏목을 띄운 골재 노조분들을 안내하던 일이었고 ‘평생 강가에서 살았는데 우리의 강이 이렇게 아름다운지 몰랐습니다’ 라고 하신 말씀이었다. 이곳에 올려진  자료와 영상은 내가 참여하고 기록했던 행사의 일지이다. 전국에서 일어난 4대강 반대 운동의 자료는 다른 창을 통해 정리하여 올리도록 하려한다.. 아픈 강으로 발걸음 했던 우리의 발걸음을 다시 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물길을 걷다 창을 연다.

 

낙동강 물길 걷기를 떠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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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한강   기억한다는 것은 흘러가는 물길을 거슬러 가는 것과 같은 일이지만 지난 1월 낙동강을 답사하고 돌아 온 후….어린 시절의 기억이 떠올라 마음을 헤매였다. 지리산 자락에서 태어났지만 부모님께서는 나를 등에 엎고 서울로 올라왔고 한강이 훤히 내려다 보이는 노량진 본동 산동네에 자리를 잡으셨다. 그러하기에 나는 줄 곳 한강을 바라보고 자랐지만 기실은 줄곳 한강의 변화를 지켜보며 자랐다. 우리들의 놀이터였던 백사장의 모래톱이 … Read More

낙동강 3.14 순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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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3.14   자연스런 물의 흐름은 3.14배의 곡선을 그리며 흐른다고 합니다. 그것은 지구의 자전과 인력이 만들어내는 원리 때문이다. 낙동강 700리는 그렇게 자연의 순환을 따라 굽이굽이 억만년을 흘왔으며 우리 조상들은 그 흐름들을 거스르지 않았고 그 흐름들과 함께하면서 강변에서 삶의 터전을 일구고 문화를 꽃피우며, 구비마다 물위에 굴곡진 삶들의 사연을 띄워 함께 흘러왔다. 그러나 ‘4대강 살리기’라는 이름으로 거대한 개발 사업이 시작된 지 불과 … Read More

어찌 이곳을 흐트리려 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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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천대 강변에 붉은 깃대가 꼿혔습니다. 강은 숨죽여 고요하고 붉은 깃대만이 홀로 앞으로 이곳에서 일어날 일을 예감하듯 펄럭이고 있습니다. 저는 저 순결한 땅위에 꼿혀있는 붉은 깃대를 보며 ‘부처가 머무는 곳은 가지 말며 부처가 없는 곳에 급히 가라(有佛處不得往 無佛處急走過)고 하신 옛조사들의 말씀을 가슴에 주문처럼 되새겨 넣었습니다. 지난 2년 동안 우리는 이 사업을 시행하려고 하는 주체와 동력이 무엇인지 보았고 우리가 잃게 될 것이 … Read More

5번째 낙동순례를 떠나며 2009.10.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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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사람들은 내게 묻는다. ‘강에서 무엇을 보았느냐?’ 고   지난 3월의 모래바람을 맞으며 강을 따라 걷기 시작했고 뜨거운 여름 한철을 강가에서 보냈다. 조바심하는 마음에 그동안 낙동강 3.14 홈도 만들었고 두 세번 정도 작은 모임과 행사에 참여했지만 끊임없이 나를 출발선상에 세우는 것 외에 달리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 때때로 사람들은 내게 묻는다. 강에서 무엇을 보았느냐고, 만일 내가 본 … Read More

낙동강 숨결 느끼기 순레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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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 살아오면서 나는 강을 처음으로 만났다 / carpe diem   지율스님과 함께하는 낙동강 1박 2일 숨결느끼기 순례에 참여했다. 24년 살아오면서 나는 강을 처음으로 만났다 . 사전적인 의미에서 강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그동안 나는 제방에 갖힌 강만을 보아왔다. 그런 강에서는 생명력이 느껴지지 않는다. 굽이 굽이 곡선으로 흐르는 낙동강은 자유로와 보였다. 강은 원래 곡선을 그리며 흐른다.   멀리서 조감해서는 강을 제대로 볼 … Read More

낙동강 숨결느끼기 순례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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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색빛 연어를 따라 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1박 2일의 여정,   그 여정은 기막힌 대조법의 만남이고 바라봄이었다. 맑음과 탁함, 곡선과 직선, 느림과 빠름, 고즈넉함과 분잡스러움, 자연소리와 소음, 아름다움과 추함, 흐름과 막힘 등, 무엇보다 가장 큰 대조법은 살림과 죽임이었다. 강이 무한한 생명을 품고 길러내는 살림이라면 4대강 사업이라는 미명아래 곳곳에서 자행하고 있는 공사현장은 많은 생명들을 죽이고 나아가 그것을 품고 있는 강마저 … Read More

낙동강 before & after 사진전 20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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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생명에 대한 경외심 없이 무참하게 강을 파괴하고 있는 4대강 개발의 실상을 알리기 위해 진행 된 낙동강 숨결 느끼기 사진전은 2010년 3월-5월 전국 12개 도시에서 동시에 열렸습니다.

강은 우리의 생명 201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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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조계사 대웅전 앞마당에서 50여 사찰의 스님들과 불교시민단체, 불교 신도들과 시민 7천여 명이 모여 4대강 사업과 경제성장의 과정에서 희생된 생령들을 위로하는 ‘4대강 생명살림 수륙대제’를 지냈다.

4대종단 기도회 20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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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종단 공동결의문 강은 그대로 흘러야 합니다   오늘 우리는 세상의 어떤 가치와도 바꿀 수 없는 생명에 대한 소중함을 되새기며 지난날 탐욕과 이기심에 빠져 악업의 굴레를 이어갔던 사실에 진실한 참회의 시간을 갖고 새로운 생명의 기운을 불어넣고자 이곳 낙동강변에 모였습니다. 그동안 우리는 대자연이 가져다 준 ‘생명평화의 순리’와 ‘상생의 이치’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어리석음, 분노, 탐욕의 독심에 빠져 내 이웃과 사회와 인류의 … Read More

강은 흘러야 한다. 20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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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박 4일 수녀님들과 함께 아픈 강가를 순례했습니다.가는 곳마다 우리는 강의 평화와 치유를 위해 기도 드리고우리의 기도를 통해 상처받은 이 땅의 생명들이 봄의 새살처럼 깨어나기를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강은 흘러야한다. 그대로 흘러야한다. 우리의 강은 흘러야한다. 그대로 흘러야한다강은 흘러야한다. 그대로 흘러야한다. 생명의 강은 흘러야한다. 그대로 흘러야한다강은 흘러야한다. 그대로 흘러야한다. 평화의 강은 흘러야한다. 그대로 흘러야한다강은 흘러야한다. 그대로 흘러야한다. 일치의 강은 흘러야한다. 그대로 흘러야한다강은 흘러야한다. … Read More

문수스님을 보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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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스님께서 얼음 보다 차가운 불 위에몸을 내려놓으셨을 그 시간에저는 스님께서 마지막으로 눈에 담아가셨을  놀빛 고운 낙동강변에 서있었습니다.마지막 남은 모래 언덕, 눈을 찌르는 모래바람이스님께서 남기신 마지막 전언이었음을저희들은 잊지 않을 것입니다.빈 배 저어 편히 가시옵소서.   2 선문에 들어 면벽 중이던 한 수행자가 낙동강변에 앉아 불꽃 속에  조용히 몸을 나투었습니다. 이 땅에 불교가 들어 온 1600년의 역사에 처음 일어난 일이기에 사람들은 당혹해하고 저 … Read More

흐르는 강물처럼 2010.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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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 생명, 저항, 그리고 기록 진보신당이 주관하여 진향한 4대강 순례 이상엽 사진 작가와 송기억 작가의 글을 답사책이 만들어 지기도 하였습니다.    

생명의강 지키기 예술행동 낙동강 순례 굿2010. 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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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민족극운동협회와 민예총의 주관으로 진행 된 생명의 강을 지키기 예술행동 낙동강 순례 굿   전국에서 오신 예술인들이 상주 드라마 ‘상도’를 찍엇었던 세트장에서 낙동강 순례굿- 행위를 위한 굿판을 벌렸습니다. 춤과 노래와 시로 아픈 낙동강의 상처를 표현하고 마당극을 통해 풍자와 해학으로 낙동강의 이야기를 온몸으로 전했습니다. 문수스님의 소신 공양을 형상화 한 대형 걸개 그림이 낙동강을 배경으로 걸렸고 행사는 아픈 낙동강의 상처를 위로하는 헌화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그 순간들은 우리 모두 낙동강가에 … Read More

낙동강 비박켐프 2010.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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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여름 우리는 상도 찰영장 세트장에서 비박을 하고 경천대 회상 강변에서  아이들과 물놀이를 했다. 우리가 본 것이 강의 마지막 모습이었을까? 강은 우리에게 무엇이었을까?

골재노조의 뗏목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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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내 일터였던 그곳에서 다른 사람들이 일하는 것을 보니 마음이 참 이상했습니다.”   낙동강 답사 안내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은 물이 불어난 낙동강에 뗏목을 띄운 골재노동자들의 이야기이다. 물이 불어난 낙동강에 배를 띄우는 것은 위험한 일이었다. 그 사실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은 평생 그 강을 일터로 살아온 골재노동자들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분들은 강에 배를 띄우겠다고 했다. 위급함 때문이었다.   지난 8월 … Read More

333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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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반대 교수모임을 중심으로 333답사를 진행했고 경천대에서 내성천 까지 10여 차례 답사 안내를 했다. 순례는  2012년 봄까지 진행되었고 4대강을 반대하는 교수님들이 현장에 다녀가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다.

경천대길 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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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1월 낙동강 제1의 비경이라 불리는 경천대 공사가 시작되었고, 저는 망연자실하여 경천대 사진을 들고 조계사에서 광화문 거리를 걸었습니다. 경천대 공사를 막지는 못했지만 서울에서 경천대길을 걸으며 내성천의 아이들을 만날 수 있었던 것은 큰 행운이었습니다. 초등학생이었던 아이들은 벌써 고등학생이 되었고 내년이면 대학에 가는 친구들이 서넛은 됩니다. 강의 기억을 가지고 있는 우리 아이들이 자라서 강으로 온다면…. 그런 작은 희망을 갖게 되었으니까요

아픈 강가에 꽃대신 기타를 들고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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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픈 친구를 문병가듯 우리는 아픔을 겪고 있는 강가로 꽃 대신 기타를 들고 발걸음 합니다. 힘겨운 날들에 친구가 있고 함께 불러야 할 노래가 있다면 생명의 땅을 죽음의 땅으로 평화의 땅을 공포의 땅으로 잔인하게 파헤치는 불도저의 삽질을,순리에 역행하는 탐욕과 오만을 두려움에 떨게 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눈에는 계속 쏟아내는 거짓선전이 두려움에 떠는 그들의 균열로 보입니다.역사는 이 일을 기록할 것이며 우리는 이 …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