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20160923a

출생  : 1941년 12월 19일

제33대 서울시장

제17대 대통령

한반도 대운하 국운 융성의 길 / 서울시장

이명박 전 시장 발언 전문 학술심포지엄 (국제정책연구원 주최)

서울시장 재임시절 청계천 복원을 추진할 때 22만 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반대했다. 장사하시던 분들, 생활터전이었던 분들 이해관계가 얽혀있었기 때문에 충분히 이해할 만한 일이었다. 환경문제를 걱정하던 사람들도 많았다.

또 예전에 경부고속도로 건설을 처음 추진할 때도 많은 사람들이 미쳤다고 했다. 고속도로를 달릴 차도 많지 않았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차도 없는데 무슨 고속도로냐고 했다. 그러나 정부가 미래를 보고 인프라를 구축했기 때문에, 그 인프라 구축 위에 급속도로 ‘한강의 기적’이 이루어질 수 있었다. 그 당시 경제적 효과가 무엇이 있느냐, 무슨 자동차가 다닐 게 있다고 고속도로를 놓는다고 하느냐, 그 당시 보면 반대했던 논리도 정말 그럴싸했다. 그 반대했던 논리 중엔 그러나 정치적 논리도 많이 들어있었던 걸 기억한다. 결국 고속도로 건설에 성공함으로써 역사를 바꿔놨던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

한반도 대운하를 만들고자 하는 계획이 불쑥 어느 날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내놓은 즉흥적인 발상이 아니다. 1996년 7월 제 15대 국회에서 제가 국회에 있을 때 본회의에서 한반도 대운하에 대한 발표를 했었다. 미래의 대한민국이 3만불, 4만불의 경제발전뿐 아니라 여러 가지 국운이 융성하는 계기를 만들기 위해 어느 정권, 누구의 손에 의해서라도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10년 전 국회 본회의에서 제가 발표했던 내용이 당시 속기록에도 남아있다.

이후 민간연구소나 이 사업에 관심 있는 저 자신이 그 일에 쭉 관심을 두고, 오랫동안 국민소득 1만불에서 1만5000불 사이를 12년째 넘지 못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저는 다시 이 일을 내놓고 있다. 국민소득 1만불에서 1만5000불을 넘어서는 것은 일본은 불과 2~3년 걸렸던 것을 우리나라는 십 수년 걸려서 헤매고 있다. 따라서 대운하사업은 어느 정치인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내놓은 것이 아니고 누군가의 손에 의해서든지, 누구의 정권이든지 해야 하는 국가적 민족적 사업이라고 생각한다.

이 일은 세 가지 원칙이 있다. 원칙이라기 보다 저는 그런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것은 어쩌면 물길이 동서남북, 호남에서 영남으로, 영남에서 호남으로, 남쪽에서 북쪽으로 한반도의 물길이 이어진다고 하면, 우리의 민심도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난번 독일 방문했을 때 독일이 7500km 운하를 거미줄같이 만들어놓은 것을 봤다. 매우 친환경적이고, 어쩌면 171km 떨어진 강을 연결한 운하는 천 년의 강보다 더 친환경적인 모습이었다. 이것이 운하인지, 수천 년 흘러 다닌 강인지 구분할 수 없었고, 초기에 그렇게 반대했던 주민들이 지금은 대환영을 하고 있다. 운하로 인해 경제가 살아나고 하니까 우리가 그 곳을 방문에서 식당에서 밥 먹을 때, 주민들이 운하가 자기들에게 얼마나 큰 효과를 가져왔는지 설명하고 싶어서 우리 주변에 모여들었다.

우리 국토의 4분의 1밖에 안 되는 네덜란드는 독일보다 더 긴 5300km의 운하를 갖고 있었다. 이미 200년 전부터 북해에서 흑해로, 그 머나먼 그 거리를 운하로 연결되는 걸 봤다. 오늘날 EU가 하나가 된 것은 정치적 합의에 이르기 전에 오랫동안 운하를 통해서 이미 각국의 민심이 하나가 되고, 경제가 하나로 되었던 바탕 위에서 오늘날 EU가 하나가 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단순히 운하는 경제적 효과만 생각했었지만, EU가 이미 운하를 통해 국민들 사이에서 하나가 됐고, 정서적으로 경제적으로 하나가 됐던 큰 역사적 사실을 우리가 목격하고 있다. 이 지구상에 없는 것을 우리가 하는 것이 아니다. 많은 성공적 사례를 보면서 그 바탕 위에서 우리가 시작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 한반도 대운하는 우선 제2의 국운을 융성시키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

두 번째는 우리 대한민국이 이 좁은 땅에서도 지역간의 대단한 불균형을 갖고 있다. 수도권· 비수도권, 연안지역·내륙지역 등등. 운하는 지역균형발전으로 가는 것이 돼야 한다. 국민의 정서 대통합하고 국민통합의 계기를 만든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지역이 균형발전하는, 국토가 균형발전하는 하나의 계기가 돼야 한다. 이것은 구라파에서도 볼 수 있었다.

세 번째, 한반도 대운하의 사업은 유럽과 같이, 어쩌면 유럽보다도 한 걸음 더 나아가는 친환경적 사업이 돼야 하고, 더불어서 최첨단의 기술이 도입되는 그러한 사업이 돼야 한다. 다시 말씀 드리면 국민이 대통합하는 계기를 만들고, 지역 간의 불균형을 해소하는 계기를 만들어야 하고, 이것은 친환경적이고 최첨단의 기술을 도입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길을 뚫고 철도를 놓으려면 많은 국토를 파괴해야 한다. 산을 뚫고 다리를 놓고 수많은 국토를 소모하고 수많은 보상을 해야 하고 여러 가지 문제가 있다. 그러나 대운하는 물길을 따라 잇는 것으로 특별히 보상을 해야 한다거나 아주 어려운 공사는 아니다. 그래서 부디 이 사업이 영호남의 단합이 되고 수도권과 충청권의 단합이 되고 그런 운하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많은 분들이 환경에 대한 걱정을 하고 있지만 물길을 잇는 것은 도로를 놓는 것과 달리, 어쩌면 환경을 복원하는 사업이 될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요즘은 아시다시피 이산화탄소가 발생하는 것을 교토 환경의정서에 모두 합의를 이루고 있다. 앞으로 우리가 의정서 기준에 맞추려면 차들이 대기 중에 내뿜는 이산화탄소량을 가지고는 맞출 수 없다. 배가 뿜는 이산화탄소는 철도보다 적게 발생한다. 이 때문에 구라파는 이미 교토의정서에 기준을 맞출 수 있었다. 미국은 교토의정서에 왜 들어가지 않고 합의하지 않고 있느냐. 모든 화물이 철도도 아니고 대형트럭으로 대륙을 횡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뿜는 이산화탄소가 지구의 여러 가지 이상기온을 만드는 원인이 되고 있기 때문에, 미국은 그 일을 하려면 수조억불의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에, 당장 하기는 힘들 것이다. 대한민국은 이 사업이야말로 이산화탄소가 발생하는 교토의정서에 들어가는 상당히 빠른 해결책이 될 수가 있다. 이것은 환경 중에서도 가장 큰 중요한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사업이 될 수가 있다.

이 연구가 여러 분야에서 검토와 토론이 되어서, 굳이 정치적으로 반대하겠다는 사람은 어쩔 수 없지만, 이 사업에 대해 잘못 인식하고 정보가 부족해서 벌어지는 일에 대해서는 여러분이 충분한 정보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 세계 모든 사례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21세기 민주화된 사회에서 어떤 사업도 일방적으로 할 수 있는 사업은 없다. 청계천 복원 당시 21만 명의 상인들과 1500명의 노점상들을 설득시키는 데 4200번이 넘는 만남을 가졌다. 국세청 동원하고 권력층 동원해서 이 문제 해결한 것 없다. 4200번이 넘는 만남을 통해 설득시키고 이해시키고 그들을 적극적인 지지자로 바꿔놓았다. 그 일에 참여한 NGO들, 학자들, 관련된 많은 사람들이 희생적으로 함께 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저는 지금 생각해도 그 분들에게 고개 숙여 감사한다.

이 운하도 하게 되면 여러 가지 절차가 있을 것이다. 반대하는 사람들도 힘껏 노력해서 설득시키고 함께 대화하면서 노력하고 설득하고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민주적 절차는 어쩌면 초기에 비효율적일 지도 모른다. 힘을 가지고 일을 추진한다면 처음엔 효율적일 지 모르지만 더 큰 부작용을 가져올 수 있다. 민주적 절차에 따라서 더디게 시작할 지 모르지만 더 큰 효과 가져올 수 있다. 반대하던 청계천 상인들이 나중에는 감사패 가지고 찾아온다. 이처럼 민주적 절차라는 것은 결과가 매우 만족스러울 수 있다. 만약 당시 야당이 아닌 여당으로서 힘을 가지고 할 수 있었다면, 일은 어떻게 됐을지 모르지만 결과적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줬을 것이다. 모두를 만족시키고 모두가 기쁘고 모두가 참여했다는 기쁨이 있어야 한다.

이 일에 관심 가진 많은 분들께서 우리가 꼭 그러한 민주적 절차에 의해서 토론하고, 그래서 좋은 결과를 가지고, 오늘 이 토론이 저희들이 구상하는 토론과 서로 비교하고, 더 발전적으로 일이 됐으면 하고, 이 연구를 주관하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와 축하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단 하나 우리 모두 기억해야 할 것이 있다면, 인류의 역사는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손에서 이루어진 것은 없었다. 모두 긍정적이고 가능성을 믿는 훌륭한 리더에 의해서 일이 이루어졌다. 아무리 좋은 생각을 가졌더라도 그 생각을 실천할 능력과 경륜과 경험이 없다면 그 일은 하찮은 악몽이 될 수도 있고, 백일몽이 될 수도 있고, 허사가 될 수도 있다. 오늘날 살아가는 사회가, 세계와 경쟁하며 살아가면서, 세계와 경쟁하고 앞서가고, 우리는 큰 민족적이고 국가적인 큰 사업을 앞에 놓고, 긍정적이고 가능하다는 사고로 우리모두 힘을 합해야 한다.

 

2008년 6월 19일 대국민담화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지난 6월 10일, 
광화문 일대가 촛불로 밝혀졌던 그 밤에,저는 청와대 뒷산에 올라가 끝없이 이어진 촛불을 바라보았습니다. 시위대의 함성과 함께,제가 오래전부터 즐겨 부르던 <아침이슬> 노래 소리도 들었습니다.

캄캄한 산중턱에 홀로 앉아 시가지를 가득 메운 촛불의 행렬을 보면서, 국민들을 편안하게 모시지 못한 제 자신을 자책했습니다.늦은 밤까지 생각하고 또 생각했습니다.수 없이 제 자신을 돌이켜보았습니다.

저는 최근 각계각층의 지도자 여러분을 만나 말씀을 들을 기회를 가졌습니다. 그 분들께서는 이렇게 충고해주셨습니다. “혼자서 고민하지 말고, 국민들께 털어놓고 이해를 구하라”고 말입니다.

제가 오늘 이 자리에 선 것은 그분들의 말씀대로 국민들께 저간의 사정을 솔직히 설명드리고 이해를 구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리고 앞으로의 국정운영 방향을 말씀드리고 새출발을 다짐하려고 합니다.

돌이켜보면 대통령에 당선된 뒤 저는 마음이 급했습니다. 역대 정권의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취임 1년 내에 변화와 개혁을 이루어내지 못하면 성공할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더욱이 제가 취임하던 때를 전후해 세계 경제의 여건은 급속히 악화되고 있었습니다. 국제금융위기에 겹쳐 유가와 원자재 값마저 치솟았습니다.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우리 경제의 경쟁력을 높이는 일이 시급했습니다. 한미 FTA 비준이야말로 성장잠재력을 높이는 지름길의 하나라고 판단했습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계속 거부하면 한미 FTA가 연내에 처리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았습니다. 미국과의 통상마찰도 예상됐습니다.싫든 좋든 쇠고기 협상은 피할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한미 FTA가 체결되면 34만개의 좋은 일자리가 새로이 생기고, GDP(국내총생산)도 10년간 6%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측됩니다.

대통령으로서 이런 절호의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습니다.아무 노력도 하지 않고 기회의 문이 닫히는 것을 그냥 바라보고만 있을 수는 없었습니다.우리나라는 4대 강국에 둘러싸인 세계 유일의 분단국입니다.거기다 북한 핵의 위험을 머리 위에 이고 있습니다.안보의 측면에서도 미국과의 관계 회복은 더 늦출 수 없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식탁 안전에 대한 국민의 요구를 꼼꼼히 헤아리지 못했습니다.자신보다도 자녀의 건강을 더 걱정하는 어머니의 마음을 세심히 살피지 못했습니다.아무리 시급히 해결해야 할 국가적 현안이라 하더라도,국민들이 결과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또 국민들이 무엇을 바라는지, 잘 챙겨봤어야 했습니다.저와 정부는 이 점에 대해 뼈저린 반성을 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지금 모든 외교력을 동원해서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국제기준과 충돌되지 않고 통상마찰을 일으키지 않으면서도 식품 안전에 관한 국민들의 염려를 해소하기 위해서입니다.

저는 미국 부시 대통령에게 우리의 요구 사항을 구체적으로 분명히 밝혔습니다.이를 계기로 지금 이 시각에도 양국 대표들이 모여 협상을 하고 있습니다.국민들이 원하지 않는 한 30개월령 이상의 미국산 쇠고기가 우리 식탁에 오르는 일이 결코 없도록 할 것입니다. 미국 정부의 확고한 보장을 받아내겠습니다.미국도 동맹국인 한국민의 뜻을 존중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정부는 이번 일을 계기로 모든 식품의 안전성을 담보하기 위해 철저한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동안 국민 여러분께서는 미국과의 재협상을 요구했습니다. 그런데 정부는 재협상의 어려움만 설명하려고 했습니다. 이런 태도가 국민 여러분께는 정부가 국민의 뜻을 따르지 않는 것으로 비친 것 같습니다. 이러한 국민들의 요구가 커지자 야당은 물론 여당 내에서도 저에게 ‘일단 재협상 요구를 수용하고 보자’ 는 이야기도 하였습니다. ‘통상마찰이나 국익에 손해가 있더라도 당장 이 사태를 진정시켜야 한다’ 고 했습니다.

국내 문제라면 벌써 그렇게 했을 것입니다. 저의 정치적 입장만을 고려했다면 주저하지 않고 받아들였을 것입니다. 제가 ‘재협상 한다’고 선언했다면 당장은 어려움을 모면할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저 자신, 많은 갈등을 한 것도 사실입니다.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급격히 떨어지고 온갖 비난의 소리가 들리는데 제가 무엇을 위해 고집을 부리겠습니까. 그러나 저는 대통령으로서 국익을 지키고 미래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엄청난 후유증이 있을 것을 뻔히 알면서 그렇게 할 수는 없었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는 2000년에 벌어진 마늘 파동을 기억하실 겁니다. 중국산 마늘이 대거 들어오면서 국산 마늘 값이 폭락하자 정부는 여론무마용으로 긴급관세를 부과했습니다.그러자 중국은 한국 휴대폰 수입을 중단시켰습니다.결국 이 문제는 한국이 일방적으로 양보하는 것으로 끝이 났습니다. 

기름 한 방울 나지 않고, 변변한 자원조차 없는 우리나라가 살아남을 길은 통상밖에 없습니다.우리 경제의 통상 의존도는 70%가 넘습니다.통상대국 일본이 20%대 라는 점을 감안하면 대단히 높습니다.그런 우리가 국제사회에서 신뢰마저 잃으면 미래가 없습니다.때문에 국민의 건강권을 지키면서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 방법으로 정부는 추가 협상을 선택한 것입니다.국민 여러분께서 이런 사정을 깊이 이해해주셨으면 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취임 두 달 만에 맞은 이번 일을 통해 얻은 교훈을 재임 기간 내내 되새기면서 국정에 임하겠습니다.국민과 소통하면서, 국민과 함께 가겠습니다. 국민의 뜻을 받들겠습니다.반대 의견에 귀를 기울이겠습니다. 청와대 비서진은 처음 시작하는 마음으로 대폭 개편하겠습니다.내각도 개편하겠습니다.첫 인사에 대한 국민의 따가운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여서 국민의 눈높이에 모자람이 없도록 인선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대선 공약이었던 대운하 사업도 국민이 반대한다면 추진하지 않겠습니다어떤 정책도 민심과 함께 해야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절실히 느꼈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제 경제 여건이 대단히 어렵습니다.원자재, 곡물 값은 엄청나게 오르고 국제 유가는 작년보다 두 배나 올랐습니다. 앞으로 계속 오를 것이라는 우려 섞인 예측도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세계 경제가 위기에 처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도 그 위기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이에 대한 대비를 지금부터 철저히 해야 합니다.

지금 국내에서도 유가 인상으로 인한 생계형 파업으로 물류가 끊기고 공장 가동이 멈추는 사태가 일어나고 있습니다.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행동에 나선 근로자들을 무조건 탓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하지만 파업이 오래 가 경제에 결정적 타격을 준다면그 피해는 근로자를 포함해 국민 모두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게 됩니다. 지금은 기업도 정부도 근로자도 모두 한 걸음씩 양보하고 고통을 분담해야 할 때입니다.

우리는 이미 70년대 석유파동과 90년대 금융위기 등 여러 차례의 위기를 국민 모두가 힘을 합쳐 훌륭히 극복한 경험을 갖고 있습니다.이번 일도 서로 고통을 나누면서 손잡고 협력할 때 세계 어느 나라보다 훨씬 더 빠르게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습니다. 경제 상황이 나빠지면 가장 고통을 받는 이들은 서민입니다.물가를 안정시키고 서민의 민생을 살피는 일을 국정 최우선으로 하겠습니다.반드시 경제를 살리겠습니다.

국내외 기업이 마음 놓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내겠습니다.공기업 선진화, 규제 개혁, 교육제도 개선 등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 꼭 해야 할 일들은 철저히 준비해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이제 새로 시작해야 할 시간입니다.두려운 마음으로 겸손하게 다시 국민 여러분께 다가가겠습니다.국민 여러분께서도 새로 출발하는 저와 정부를 믿고 지켜봐 주시기를 바랍니다. 촛불로 뒤덮였던 거리에 희망의 빛이 넘치게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승촌보 착공식 2009.11.22

 

4대강 살리기는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일이 아니라 지금 이 시점에서 꼭 해야 할 일, 이 일대 우리 민주당 의원님께서 마음은 있되 몸이 올 수 없는 형편을 저는 매우 안타깝다. 3년 전 배를 타고 영산강을 답사했을 때 정말 큰 충격을 받았다. 시커먼 흙에서 썩은 냄새가 지독하게 났는데 호남의 젖줄이라고 하는 영산강이 4대강 중 가장 오염돼 있었다

오늘 선포식을 계기로 호남의 오랜 숙원이 풀리게 됐고, 4대강 중 영산강을 제일 먼저 살려야겠다는 저의 꿈도 이뤄지게 됐다.영산강은 4대강 중에서 단위면적당 가장 많은 비용을 들여 친환경적으로 복원하게 될 것이다.

4대강 살리기 사업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근원적으로 보호하는 사업이며 수질과 생태를 복원하는 환경사업이자 우리 삶을 여유롭게 해줄 행복사업이다. 청계천 복원을 통해 우리가 이미 체험했듯이 4대강 살리기는 지금 우리가 기대하는 것 이상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낼 것이다. 4대강 살리기가 성공한다면 세계는 대한민국을 녹색성장의 선도국가로 기억하게 될 것이다.

4대강 새물맞이 기념행사 축사. 2011.10.19

 

반갑습니다. 

우리 영산강 승촌보에 나와 계신 주민 여러분, 반갑습니다. 금강 공주보에 나와 계신 여러분, 반갑습니다. 이제 낙동강은 방금 봤습니다마는 이곳은 한강 이포보에 많은 주민들이 나와 계십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정말 저는 오늘 국민 여러분들에게 대한민국의 4대강을 국민 여러분께 돌려드리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 이제 생명의 강, 어쩌면 행복을 주는 강, 또 우리의 안전을 지켜주는 안전의 강이라는 그런 개념에서 저는 지난 2년 동안에 국민 여러분들이 적극 성원해 주시고, 또 국민 여러분들께서 걱정도 많이 해 주셨습니다.

이것이 정말 ‘생태를 혹시 버려놓지 않을까?’ ‘환경을 파괴하지 않을까?’ 했지만 국민 여러분, 오늘 저녁 보시다시피 대한민국 4대강은 생태계를 더 보강하고 환경을 살리는 그러한 강으로 태어났습니다. 정말 국민 여러분들에게 이렇게 안전하고 행복하고 생명의 강으로 돌려드리게 된 것을 저는 무척 기쁘게 생각합니다.

국민 여러분,
이 강은 수자원을 그저 확보했다는 것, 또 홍수에 우리가 지킨다는 것, 갈수에 물 지킨다는 단순한 그런 의미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4대강이 살아나면 나는 대한민국 방방곡곡이 골고루 살아날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또 우리의 민심도 우리가 골고루 4대강을 따라 흐르면서
우리 모두가 서로 존중하고, 서로 아끼고, 서로 사랑하는 사회가 되는 데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오늘 저녁 우리 국민 여러분, 또 4대강 보에 지금 나와 계신 주민 여러분, 우리 강은 90년 전 도산 안창호 선생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90년 전 젊은이들 앞에 도산 안창호 선생님은 ‘우리의 강을 그대로 버려두면 우리는 미래가 없다’고, ‘대한민국에 있는 강을 사람이 가꿔야 되고, 고치고, 바로잡아야 미래가 있다’고 90년 전에 「강산개조론」이라는 책을 쓰시면서 청년들 앞에 큰 소리로 말씀하셨습니다. 90년 이후에 도산 안창호 선생님의 꿈이 이 자리에 이루어졌습니다,

여러분. 
문명하는 나라는 강을 사람이 고쳐야 한다고 강산을 고쳐야만 선진국이 될 수 있고 미래가 있다고 말씀하신 90년 전 도산 안창호 선생님의 꿈을 오늘 우리는 이루어내고 있습니다. 앞으로 4대강을 따라서 지류를 살려서 대한민국이 세계에서 가장 모범적인 환경을 지킨 나라, 세계에서 가장 기후변화를 대비하는 나라로서 우리는 앞서나가게 될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계속해서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국민 여러분, 오늘 저녁 정말 행복합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