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수스님을 보내며
1 스님께서 얼음 보다 차가운 불 위에몸을 내려놓으셨을 그 시간에저는 스님께서 마지막으로 눈에 담아가셨을 놀빛 고운 낙동강변에 서있었습니다.마지막 남은 모래 언덕, 눈을 찌르는 모래바람이스님께서 남기신 마지막 전언이었음을저희들은 잊지 않을 것입니다.빈 배 저어 편히 가시옵소서. 2 선문에 들어 면벽 중이던 한 수행자가 낙동강변에 앉아 불꽃 속에 조용히 몸을 나투었습니다. 이 땅에 불교가 들어 온 1600년의 역사에 처음 일어난 일이기에 사람들은 당혹해하고 저 …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