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 이곳을 흐트리려 합니까?
|

경천대 강변에 붉은 깃대가 꼿혔습니다. 강은 숨죽여 고요하고 붉은 깃대만이 홀로 앞으로 이곳에서 일어날 일을 예감하듯 펄럭이고 있습니다. 저는 저 순결한 땅위에 꼿혀있는 붉은 깃대를 보며 ‘부처가 머무는 곳은 가지 말며 부처가 없는 곳에 급히 가라(有佛處不得往 無佛處急走過)고 하신 옛조사들의 말씀을 가슴에 주문처럼 되새겨 넣었습니다. 지난 2년 동안 우리는 이 사업을 시행하려고 하는 주체와 동력이 무엇인지 보았고 우리가 잃게 될 것이 … Read More

5번째 낙동순례를 떠나며 2009.10. 24
|

  1 사람들은 내게 묻는다. ‘강에서 무엇을 보았느냐?’ 고   지난 3월의 모래바람을 맞으며 강을 따라 걷기 시작했고 뜨거운 여름 한철을 강가에서 보냈다. 조바심하는 마음에 그동안 낙동강 3.14 홈도 만들었고 두 세번 정도 작은 모임과 행사에 참여했지만 끊임없이 나를 출발선상에 세우는 것 외에 달리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 때때로 사람들은 내게 묻는다. 강에서 무엇을 보았느냐고, 만일 내가 본 … Read More

낙동강 숨결 느끼기 순레기1
|

24년 살아오면서 나는 강을 처음으로 만났다 / carpe diem   지율스님과 함께하는 낙동강 1박 2일 숨결느끼기 순례에 참여했다. 24년 살아오면서 나는 강을 처음으로 만났다 . 사전적인 의미에서 강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그동안 나는 제방에 갖힌 강만을 보아왔다. 그런 강에서는 생명력이 느껴지지 않는다. 굽이 굽이 곡선으로 흐르는 낙동강은 자유로와 보였다. 강은 원래 곡선을 그리며 흐른다.   멀리서 조감해서는 강을 제대로 볼 … Read More

낙동강 숨결느끼기 순례기2
| |

    회색빛 연어를 따라 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1박 2일의 여정,   그 여정은 기막힌 대조법의 만남이고 바라봄이었다. 맑음과 탁함, 곡선과 직선, 느림과 빠름, 고즈넉함과 분잡스러움, 자연소리와 소음, 아름다움과 추함, 흐름과 막힘 등, 무엇보다 가장 큰 대조법은 살림과 죽임이었다. 강이 무한한 생명을 품고 길러내는 살림이라면 4대강 사업이라는 미명아래 곳곳에서 자행하고 있는 공사현장은 많은 생명들을 죽이고 나아가 그것을 품고 있는 강마저 … Read More

낙동강 before & after 사진전 2010.03
|

자연과 생명에 대한 경외심 없이 무참하게 강을 파괴하고 있는 4대강 개발의 실상을 알리기 위해 진행 된 낙동강 숨결 느끼기 사진전은 2010년 3월-5월 전국 12개 도시에서 동시에 열렸습니다.

강은 우리의 생명 2010.4.17
|

서울 조계사 대웅전 앞마당에서 50여 사찰의 스님들과 불교시민단체, 불교 신도들과 시민 7천여 명이 모여 4대강 사업과 경제성장의 과정에서 희생된 생령들을 위로하는 ‘4대강 생명살림 수륙대제’를 지냈다.

4대종단 기도회 2010.03
|

4대 종단 공동결의문 강은 그대로 흘러야 합니다   오늘 우리는 세상의 어떤 가치와도 바꿀 수 없는 생명에 대한 소중함을 되새기며 지난날 탐욕과 이기심에 빠져 악업의 굴레를 이어갔던 사실에 진실한 참회의 시간을 갖고 새로운 생명의 기운을 불어넣고자 이곳 낙동강변에 모였습니다. 그동안 우리는 대자연이 가져다 준 ‘생명평화의 순리’와 ‘상생의 이치’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어리석음, 분노, 탐욕의 독심에 빠져 내 이웃과 사회와 인류의 … Read More

강은 흘러야 한다. 2010.04
|

3박 4일 수녀님들과 함께 아픈 강가를 순례했습니다.가는 곳마다 우리는 강의 평화와 치유를 위해 기도 드리고우리의 기도를 통해 상처받은 이 땅의 생명들이 봄의 새살처럼 깨어나기를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강은 흘러야한다. 그대로 흘러야한다. 우리의 강은 흘러야한다. 그대로 흘러야한다강은 흘러야한다. 그대로 흘러야한다. 생명의 강은 흘러야한다. 그대로 흘러야한다강은 흘러야한다. 그대로 흘러야한다. 평화의 강은 흘러야한다. 그대로 흘러야한다강은 흘러야한다. 그대로 흘러야한다. 일치의 강은 흘러야한다. 그대로 흘러야한다강은 흘러야한다. … Read More

문수스님을 보내며
|

1 스님께서 얼음 보다 차가운 불 위에몸을 내려놓으셨을 그 시간에저는 스님께서 마지막으로 눈에 담아가셨을  놀빛 고운 낙동강변에 서있었습니다.마지막 남은 모래 언덕, 눈을 찌르는 모래바람이스님께서 남기신 마지막 전언이었음을저희들은 잊지 않을 것입니다.빈 배 저어 편히 가시옵소서.   2 선문에 들어 면벽 중이던 한 수행자가 낙동강변에 앉아 불꽃 속에  조용히 몸을 나투었습니다. 이 땅에 불교가 들어 온 1600년의 역사에 처음 일어난 일이기에 사람들은 당혹해하고 저 … Read More

흐르는 강물처럼 2010.05.15
|

  삶, 생명, 저항, 그리고 기록 진보신당이 주관하여 진향한 4대강 순례 이상엽 사진 작가와 송기억 작가의 글을 답사책이 만들어 지기도 하였습니다.    

1 2 3 4 5 6